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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1 21:54
22세 응급구조사 6명에게 장기이식
 글쓴이 : SICPR
조회 : 4,118  
22세 응급구조사 6명에게 장기이식
 
22세 응급구조사 6명에게 장기이식 
전북대병원서...불의 교통사고로 뇌사판정
 
 2010년 11월 02일 (화) 16:14:44 김종필 기자  jp11222@naver.com 
 
 

응급구조사로 활동하던 22세의 젊은 여성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 6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오혜정 씨(22?전주시 송천동)는 사회에 첫 발을 뗀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응급구조사로 기전여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김제의 한 병원에서 응급구조사 일을 하고 있었다.

오 씨는 지난 달 27일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고 인근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오 씨는 지난 달 28일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뇌사판정을 받았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남동생과 생활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오 씨. 군 생활 도중 불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오 씨의 동생과 어머니를 지켜보며 주변 사람들은 더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도 오 씨의 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일을 하던 응급구조사가 결국 떠나는 순간에도 만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 6명에게 새 삶을 주고 영면에 들게 된 셈이다.

오 씨는 심장, 간, 신장, 각막을 주고 떠났다. 전북대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던 만성 신장질환과 각막 질환 환자 4명이 이식 수술을 받았고, 간과 심장은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이 이뤄졌다.

오 씨의 어머니 조점례 씨는 “혜정이가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하늘에서도 기뻐할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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