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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15 13:53
잇단 소방관 순직, 방관만 하시렵니까?...
 글쓴이 : SICPR
조회 : 4,067  

일선 소방관들의 희생, 언제까지 강요만 하고 있을 것인가...

 

어제 새벽 4시 15분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선 가산 119소방센터

윤영수(34) 소방교가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는 소식은 소방조직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나타내 주고 있고,

이 글을 쓰게된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남겨진 가족들과 동료들의 비통함을 어찌 이루 다 말로 할 수 있겠습니까...

윤 소방교는 구급대원이고 2선에서 화재피해자와 소방관들을 화상 등 응급치료가 주 임무였슴에도

부족한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해 투입되었다가 이런 참변을 맞았으니 말입니다...

이제 100일된 아들의 바보아빠로 살았던 그의 희생이 그저 안타까을 뿐입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그들에게 희생만 강요할 것이며 우리에게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을까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방관하고 있는 듯한 정부부처의 미온적 태도에 분노가 치밉니다...

24시간 맞교대라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도한 근무체제,미지급된 시간외수당 이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밤낮없이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란 일념으로 순직과 공상을 넘나드는 119현장대원들...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가장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 으로 칭송받는 이유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는

고귀한 희생이라면 이 천부는 서글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보석과도 같은 그들의 땀과 노력은 정부가 소방조직을 방치, 또는 방관함으로써 물거품이 되기 일쑤입니다...

또한 소방공무원은 대우와 복지가 최하위이며 조직관리 부조화 및 인력충원미흡, 노후장비, 소통부재에 따른

내부갈등, 등 총체적 부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관리감독을 맡고있는 정부부처는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3교대를 못하는 정부 조직은 소방이 유일하다는 것도 참으로 면구스럽기 그지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녕과 맛바꾼 그들의 귀한 생명을 속수무책으로 안타까워 해야만 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일선 119현장대원들의 일관된 주장을 들어보면 정부조직과 공직사회에서의 홀대, 내제된 불만으로 인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있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 불안감은 소방조직내의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일선소방관들의 불만이 수뇌부에 닿아 있다는 것이죠...

 

최근 10년간의 순직자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또한 현장에서 순직한 분들은 모두 소방경이하 직급자입니다...

하지만 화재 및 구조, 구급 등 헌신적인 소방활동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공이 큰

소방경 이하직급자들은 제켜두고  소방경 이상인 분들만 정부포상을 독식한다면 믿어지십니까?...

"참 웃기는 짬뽕 조직" 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정부가 소방조직을 방치, 방관하고 있는 연유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밝혀 개혁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소방조직이 안고있는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기존 소방조직의 인력만으로는 개혁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소방전혁직 방제청장들이 모두 있었지만 변화되고 나아진 것이 없어서 일겁니다...

대한민국의 안전문화가 발전하려면 소방이 안전지킴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개편과 인력충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데도 "그 나물에 그 밥" 들은 개혁은 커녕 자신의 안위 돌보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죠...

영결식장에서 흘리는 그 가증스러운 눈물, 차라리 거두라 이 말입니다...

 

또 하나, 어떤 사안에도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것입니다. 이는 만고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소방관 순직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데는 당연히 순직에 이르게 된 원인이 있을 것이고,

매 순직사건이 같은 상황도 아닐 뿐아니라 크던 작던 어떤 원인에 의해 순직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조직이나 소방수뇌부의 처신은 원인을 제거해 보려는 노력없이 순간을 넘겨 사태를 모면해 보려는

치졸함만 보일 뿐이니 이런 방관이 잇단 소방관 순직과 직결되어 있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직은 상하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고위험군인 소방 분야에 리더십이 있는 지휘관은

두말 할 나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기 몫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리더쉽이라면 문제가 달라지겠죠...

위로 올라갈수록 희생과 책임,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야 불문율이고

아랫사람은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야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책임은 자신이 지고, 공은 부하에게 돌리는 자세" 라고 배웠고

진정한 권위는 마음을 사로잡는 데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명감이란 가당치않은 미명으로 그들을 참혹한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이 말입니다...

 

 

 

윤영수 소방관님...

당신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 무거운 소방복 벗어 놓으시고 편안한 쉼을 얻으십시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지금 이시간에도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일선 소방관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출처 : 출처 다음아고라 투타선생 의 글